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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본 게시판은 국립소록도병원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개설된 게시판입니다. 소식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해당 게시글의 담당부서로 직접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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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립소록도병원 어려운 이웃 방문기
작성자 오은정 이메일 등록일 2016-02-11
담당부서 운영지원팀 연락처 061-840-0507
첨부파일

2016. 2. 2.(화) ~ 4.(목)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에서는 설 명절을 맞아 주변에 사는 어려운 이웃 방문을 추진하였습니다. 이웃방문에 참여한 각 부서 대표들은 방문을 마치고 느낀 소감을 짧은 글로 대신하였고 그 글을 통해 다시한번 우리 이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국립소록도병원 어려운 이웃 방문기 사진01

서무과(서무과장, 이희정, 선윤호) - 방문일: 2016. 2. 2.(화)

○○(76세) 할머니가 걱정되는 마음에 더욱 빨라지는 발걸음으로 향한 할머니댁. 마당의 눈은 아직 녹지 않아 집안은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생계를 위해 생선 장사를 하신다는 할머니댁 마당에는 생선을 담았던 나무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위생상태가 그래 좋아 보이지 않았다. 사전에 연락을 드리고 갔던지라 우리를 마중 나와 계셨고 할머니와 손을 맞잡으며 새해 인사와 건강 등에 이상은 없으신지 등의 안부를 물었다. 얼마 전 아들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시고 지금은 혼자 지내신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할머니가 안쓰러웠다. 사시는 방안이 누추하다며 밖에 세워 두시는 게 미안하셨던지 계속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준비해간 성금과 쌀, 김 등을 전달해드리고 나오는 길. 대문 앞까지 마중 나와 손을 흔들어 주시는 할머니를 뒤로하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는 않았다.

국립소록도병원 어려운 이웃 방문기 사진02

간호과(조서희, 장귀옥, 정귀선) - 방문일: 2016. 2. 2.(화)

비좁고 난방조차 할 수 없어 냉기 가득한 방에 뇌졸중 후유증으로 편마비를 동반한 채 혼자 사시는 어르신을 보니 “아직도 우리 사회엔 저렇게 사시는 분이 계시구나” “이웃돕기 동참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르신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밖에 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것 저것 물어보니 젊어서 고생하시다 뇌졸중에 걸려 편마비가 되고 그러다 보니 여자로서 집안일을 제대로 못하고 결국은 이혼하게 되고... 몸이 불편하여 제대로 직업조차 구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웃돕기 성금 모금시에만 해도 그냥 생각 없이 모금활동에 동참했었는데 막상 방문하여 불우이웃이 사는 현장을 직접 보니 그동안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 무심했던 나 자신에 대해 반성적 사고를 갖게 되었다.

그동안 매스컴 등을 통해서 불우이웃의 삶에 대해 많이 듣고 시청했지만 직접 방문해서 보니 우리사회의 소외 계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속담에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났다는 말이 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앞으로 불우이웃 돕기 현장 방문 시에 우리가 바쁘더라도 그 동안 현장 방문을 안했던 직원들을 적극 동참시켜 우리사회의 소외계층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보게 하는 것도 소외계층에 대한 인식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국립소록도병원 어려운 이웃 방문기 사진03

의료부(유은아, 강재영, 박주희, 김시욱) - 방문일: 2016. 2. 4.(목)

다가오는 설 명절을 더 의미 있고 따뜻하게 보내고자 의료부의 젊은 직원 4명이 고흥군의 어느 한 마을에 홀로 외로이 살고 계신 박○○(89세) 할머님 댁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방문 당일 아침, 할머니를 뵈러 간다고 미리 알리고자 전화를 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건강 상태가 나빠져서 녹동현대병원에 입원 했다며 그곳으로 오라고 얘기 하셨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할머니께서는 평상시에도 거동이 불편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외부의 출입이 거의 불가능 하시다고 말씀하시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찾아와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반가이 우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환한 미소가 추운 날씨에 차가워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듯 했습니다.

우리들은 작지만 아늑한 느낌의 병실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우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도 전해드렸습니다. 평상시 자녀의 왕래가 거의 없지만 건강이 나빠지면 가끔 오는 딸이 너무 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모습과 함께 친손자가 집에 온 것만 같다며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시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형식적인 인사만을 남기고 힘겹게 병실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온 우리 직원 4명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서로 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그간 주변 이웃들에게 얼마나 무관심 했고, 또 그 안에 다른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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