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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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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큐멘터리 3일(93년 동안의 고독-소록도 72시간) 방영 안내
작성자 이희정 이메일 등록일 2009-09-24
담당부서 서무팀 연락처 061-840-0506
첨부파일

93년 동안의 고독

소록도 72시간

방송 : 2009년 9월 26일 (토) 저녁 9시 40분, KBS 1TV

연일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뉴스가 끊이지 않는 요즘.
의료 수준과 정보가 발달한 21세기에도
‘전**’이라는 단어 앞에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어쩔 수 없이 작아지는 것이 사람이라면
한 세기 전 ‘한센인’을 향한 세상의 시선과 편견은 어떠했을까.
우리가 잊고 지낸 그 긴 세월 동안, 그들은 어떠한 삶을 이어왔을까?

소록도사진

아득했던 섬 소록도, 육지 길이 열리다

한센인들의 보금자리로 널리 알려진 전남 고흥의 ‘소록도’. 아기 사슴을 닮았다는
이 작은 섬은 고흥반도 끝자락 녹동항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거나 멀게만 느껴지는 섬으로 존재해왔다.
이렇게 가깝지만 쉽게 갈 수 없었던 그 섬에 올 해 3월 ‘소록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1916년 강제 격리 수용된 지 93년만에 뭍과 섬이 이어진 것이다.
육지 길이 열린 지 6개월, 소록도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한 마디로, 환자들이 공원 만들어 놨다던데 한 번 가보자~
그런 의미로 관광객들이 많이 옵니다. 또 와서 보니까 정말로 참 좋거든요?
달리 볼 사람들이구나~ 하고 느끼더라고요. 그런 것이 있고.
한편으론, 지금도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난리를 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병 환자들을 엄청나게 거리감을 두고 있다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한 60%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명함을 준다고 해도 자기 가슴에다 싹싹 닦고 받아불고
그런 것이 내 눈에 많이 보이고요.”
_ 소록도 사진사 최용갑

“소록도에 와서 외적인 거만 보는 거 보다 그런 걸 보고 가셔야 되는 거야.
소록도에 와서 역사를 모르고 가면 왔다간 의미가 없습니다.
경치가 아름답더라 이런 거 보고 가면 진짜 아무 의미가 없어요.”

소록도

93년 동안의 고독

모르고 3년, 알고 3년, 숨어서 3년, 멸시 당하고 30년.
격리와 소외, 그리고 차별의 대명사로 백년 세월을 견뎌온 섬, 소록도.
그러나, 사실 한센병은 ‘제3군 법정전**’으로 더 이상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다.
국제보건기구(WHO)로부터 한센병 퇴치국가로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률도 인구
1만 명당 1명보다 낮은 상태로 현재는 약물로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소록도에 사는 620명의 거주민들은 전염력을 상실한 ‘과거 병력자’일 뿐,
환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유전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의 편견으로 인해 신체의 병보다
마음의 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사람이 아니게 살았다고 짐승처럼, 우리가 가면 침을 뱉고...
여기 와서 죽으려고 독약도 먹어보고, 또 죽으려고 물에도 들어가 보고...
많이 했지만 안 죽더라고. 칠십 서이 먹도록 살았어. 칠십 노인이 다됐지.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온 발자취를 생각해본다면 여러분들은 상상도 못해...
그런 세상을 못살아 봤지? 안 살아 봤고.”

“시장에 가면 사람들이 우리한테 물건을 잘 안 팔려고 그래...

그러니까 우리도 사기가 영 창피하고...
돈 주고 사려면 자기 손으로 안 받고 땅에 놔두라고 그래.
그래서 돈을 땅에 놔두고 그런 적이 있어.”

“약한 사람들 전동차 타고 가면 저 문둥이 봐라 문둥이 봐라 그런다고.
그 사람은 지금까지 몇 십 년간을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산 사람들이야.
눈물겹게 산 사람인데... 그 사람한테 그 소리까지 하면 간접적인 살인이여.”

소록도2

사람이 그리운 섬, 소록도

신종 플루가 유행하는 요즘, 면역력이 약해 고위험군에 속하는 한센인 어르신들을 위해
국립소록도병원은 9월 한 달 동안 일반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소록도 거주민들의 평균 나이는 74세. 대부분 70~80대인 고령의 어르신들께 청소와 같은
자질구레한 집안 일도 노동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센병의 특성상 손이 불편하거나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런 어르신들을 위해 섬에 머무르며 손발이 되어주는 20여 명의
장기 봉사자와 간호사들은 피붙이보다 더 살가운 고마운 존재들이다.

“병 알고 나서 일곱 살에 집 나왔어. 이제 부모님들이 다 돌아가시고
형제간들도 다 어디로 이사 가고 그래놓으니까 고향이라고 해도
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형제간도 그립고 그래요.
외로워서. 그러니까 자원봉사자들 오면 형제들 만난 것처럼 반갑고 좋지.”

“우리 간호사님들이 이렇게 잘해준다니까.
다 해줘 노인들 바늘귀 못 끼우면 바늘귀도 끼워주고, 손톱 발톱도 깎아주고.”

“나는 귓밥 파려고 생각도 안했는데... 우리 간호사가 파줘서 고맙고만.
손이 이래서 귓밥도 제대로 못파.”

소록도3

그들만의 천국, 소록도

자신이 선택한 적 없건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세상에서 소외되어야 했던 그들.
‘어미가 자식을 버리는 병’으로 불릴 만큼, 평생을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과 싸우며 모진
운명을 받아들이기까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묵묵히 견뎌온 그들에게 세상은 여전히 너그럽지 못 하다.
때문에 일그러진 외모가 부끄럽지 않고, 차별이 없는 작은 섬 소록도를 떠나지 못 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만의 천국’ 안에서 마음의 빗장을 닫고 살아가는 한센인들을 향해
천천히 오래도록 두드린다면 그들의 마음 문도 언젠가는 열리지 않을까?

소록도4

“저 같은 경우도 그랬어요. 할머니 손 한번 잡아주는 것이 힘들고,
잡고 나면 얼른 손 씻고, 그런데 며칠 지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언론이나 아니면 자기들이 평소에 알고 있던 소록도에 대해서
고정관념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모순이 커요.
한센인들을 만나고 지내보면 아무것도 아닌 문제예요.”
_ 이종민 (32세, 자원봉사자)

소록도5

“소록도가 변한 건 없는데 제 마음이 변한 거죠.
처음 왔을 때는 좀 뭐랄까 한 가지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가지고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워요.
소록도는 크게 변한 건 없는데
단지 여기 올 때마다 안보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 전에 못해드린 것들이 아쉬움이 많습니다.”
_ 김영민 (39세, 자원봉사자)

소록도6

“옛날 배고팠던 것도 다 잊어버리고 헐벗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사는 거지.
난 잠도 잘 자요. 다 잊어버리고 근심 안 해. 오늘 살다 오늘 가도 한이 없어.”
“남을 위해서 기도하고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고 그러지.
밖에서도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 훨씬 많지 않습니까? 텔레비전 같은 거 보면.
우리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지.”

출처 : KBS 다큐멘터리 3일 홈페이지

http://www.kbs.co.kr/1tv/sisa/3days/vod/1609426_220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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